건강 정보/증상별 건강정보

아이 입안 물집, 수족구병만은 아닙니다. 탈수 신호와 진료 시점

by 건강 백세 클럽 2023. 6. 9.

아이 입안에 작은 물집이나 헐어 있는 부위가 보이면 수족구병인지 구내염인지 걱정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입안 병변의 모양만으로 원인을 정확히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발열, 손·발 발진, 잇몸 붓기, 흰 반점, 침 흘림, 그리고 무엇보다 물을 마실 수 있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어린아이는 입안 통증 때문에 수분 섭취가 줄면서 탈수가 빠르게 생길 수 있으므로, 병명보다 수분 섭취 가능 여부와 전신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아이가 물을 마실 수 있는지 확인하세요

확인할 변화 주의할 점
물을 거의 마시지 못함 입안 통증이나 삼킴 통증 때문에 탈수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소변·젖은 기저귀가 줄어듦 수분 섭취 부족 또는 탈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눈물이 잘 나오지 않음 탈수 가능성을 확인합니다.
평소보다 심하게 처짐 단순 입안 통증을 넘어 전신 상태가 나빠지는지 봅니다.
반응이 느리거나 깨우기 어려움 빠른 의료 평가가 필요합니다.

입안 물집의 원인은 여러 가지입니다

수족구병

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감염병으로 영유아와 어린아이에게 흔합니다.

발열, 식욕 저하, 인후통과 함께 입안에 물집이나 궤양이 생길 수 있고 손바닥·발바닥·엉덩이·팔다리에 발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손과 발의 발진이 없다고 수족구병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피부 발진이 늦게 나타나거나 매우 약한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단순포진성 구내염

처음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될 때 입안 여러 부위에 물집과 궤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잇몸이 붓고 쉽게 피가 나거나 발열, 침 흘림, 식욕 저하가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프타성 구내염

흔히 “입안이 헐었다”고 표현하는 병변으로, 한두 개의 둥근 궤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보통 전염성 질환은 아니지만 병변 모양만으로 다른 감염성 구내염과 완전히 구분할 수는 없습니다.

아구창

혀와 볼 안쪽, 입천장 등에 흰 반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잘 닦이지 않거나 문지른 뒤 붉고 쉽게 출혈하는 점막이 보인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입안 상처

볼이나 혀를 깨물거나 뜨겁고 딱딱한 음식에 자극받은 뒤에도 궤양처럼 보이는 상처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한 부위에만 있고 다른 전신 증상이 없으며 점차 좋아진다면 단순 자극일 수 있습니다.

입안 모양만 보고 자가진단하지 마세요

수족구병, 단순포진성 구내염, 아프타성 구내염은 일부 모습이 겹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병변 위치나 개수 하나만으로 병명을 확정하지 말고 발열, 발진, 잇몸 상태, 수분 섭취와 아이의 전신 상태를 함께 봐야 합니다.

입안 통증이 심할 때는 수분 섭취를 우선하세요

입안 통증이 심하면 뜨겁고 맵거나 짠 음식, 신맛이 강한 음식은 더 따갑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다면 차갑거나 미지근한 물, 부드러운 음식, 평소 잘 먹던 유동식 등을 소량씩 시도할 수 있습니다.

밥을 억지로 먹이기보다 수분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입안이 아픈 아이에게 많은 양을 한 번에 먹이면 거부하거나 토할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한두 모금씩 자주 마시게 하고, 물이나 수유도 거의 받지 못하면서 소변이 줄어든다면 진료를 받으세요.

약은 보호자 판단으로 임의 사용하지 마세요

성인용 구내염 제품이나 국소 마취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아이의 나이에 따라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보호자 판단으로 임의 사용하지 말고 소아에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인지 의료진이나 약사에게 확인하세요.

수족구병이나 대부분의 바이러스성 구내염은 항생제로 치료하지 않습니다. 집에 남아 있는 항생제를 임의로 복용시키지 마세요.단순포진성 구내염 등 일부 상황에서는 의료진이 항바이러스제 사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병변 모양만 보고 보호자가 임의로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해열진통제는 아이 체중과 제품을 확인하세요

발열이나 통증 때문에 힘들어하는 경우에는 소아용 해열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용량은 아이의 체중과 제품 농도에 따라 달라지므로 제품 설명서나 의료진·약사의 안내를 따르세요.

아스피린은 소아의 발열·바이러스성 질환에 임의로 사용하지 마세요.

이런 경우에는 빠르게 진료받으세요

  • 물을 거의 마시지 못하는 경우
  • 소변이나 젖은 기저귀가 평소보다 뚜렷하게 줄어든 경우
  • 계속 토해 수분 유지가 어려운 경우
  • 심하게 처지거나 반응이 평소보다 느린 경우
  • 고열이 계속되면서 전신 상태가 나빠지는 경우
  • 심한 두통, 목 경직, 경련 또는 의식 변화가 있는 경우
  • 호흡이 힘들어 보이거나 입술 색이 이상해지는 경우

특히 영유아는 상태가 빠르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보호자가 보기에도 평소와 다르게 처지거나 수분 섭취가 급격히 줄었다면 진료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 좋습니다.

수족구병에서는 손 씻기와 환경 관리가 중요합니다

수족구병은 침, 콧물, 수포의 진물, 대변과 오염된 물건을 통해 전파될 수 있습니다.

  • 배변 후와 기저귀 교체 후 비누와 흐르는 물로 손을 씻습니다.
  • 식사 전후 손 씻기를 합니다.
  • 아이가 자주 만지는 장난감과 손잡이를 청결하게 관리합니다.
  • 컵·수건 등 개인용품을 가능한 한 구분해 사용합니다.

어린이집·유치원 등원 시점은 한 가지 기준으로 정하지 않습니다

수족구병은 증상 시기에 전파력이 높을 수 있지만 바이러스 배출은 증상이 좋아진 뒤에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물집이 모두 없어질 때까지 무조건 등원 금지”처럼 일률적으로 판단하기보다, 발열 여부, 아이가 먹고 마시고 활동할 수 있는지, 의료진의 판단과 어린이집·유치원의 지침을 함께 확인하세요.

설사와 구토가 함께 생겼다면 탈수를 더 주의하세요

수족구병이나 다른 감염 중 설사와 구토까지 함께 생기면 수분 손실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의 탈수 신호와 진료 기준은 아래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설사와 구토가 함께 생겼을 때, 탈수 신호와 진료가 필요한 경우

진료 전에 정리하면 좋은 정보

  1. 입안 병변이 언제 생겼는지 기록합니다.
  2. 손·발·엉덩이 등에 발진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3. 물을 얼마나 마시는지와 소변 횟수를 확인합니다.
  4. 발열과 아이의 활동성 변화를 정리합니다.
  5. 최근 항생제 사용 여부를 의료진에게 알립니다.

참고자료

  • 질병관리청, 수족구병 예방수칙 및 환자 관리 안내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구내염
  •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Hand, Foot, and Mouth Disease
  •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HealthyChildren.org, Mouth Sores in Children

※ 이 글은 아이 입안의 물집과 구내염, 수족구병에서 확인할 증상과 진료 시점을 이해하기 위한 일반적인 건강정보입니다. 아이가 물을 거의 마시지 못하거나 소변이 줄고, 심하게 처지거나 호흡곤란·경련·의식 변화가 나타난다면 빠르게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